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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보내며]
작성자 이창수 등록일 2018.05.09

[어버이날을 보내며]-내리사랑올리사랑하늘마음

 

[어버이날을 보내며]내리사랑올리사랑하늘마음 /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어김없이 해마다 맞는 어버이날입니다어린이날 사흘 뒤에 찾아오지만 그 무게는 어린이날에 밀리는 느낌을 받는 것은 저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왜 하는지 그 까닭을 똑똑히 모르기는 해도 이 무렵이면 가게는 말할 것도 없고 길에서도 살 수 있는 카네이션을 무엇에 홀린 듯이 사게 됩니다그 꽃에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을 말로 드러내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맛있는 것좋은 선물도 사 드리고 함께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겠지요그런데 이런 날을 보내며 떠올려 쓸 수 있는 토박이말을 떠올려 쓰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그래서 오늘은 해마다 어버이날을 보내며 쓸 수 있는 토박이말 내리사랑올리사랑하늘마음세 가지를 알려 드릴 테니 알아두셨다가 써 보시기 바랍니다.

 

'내리사랑'은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뜻합니다아들딸을 사랑하는 어버이의 사랑을 이르는 말이지요어린이날을 보내며 이 땅의 모든 어버이들이 가졌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리사랑은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뜻합니다어버이를 사랑하는 아들과 딸의 사랑을 이른답니다어버이날을 맞아 모든 아들딸들이 어버이께 가졌던 마음일 것입니다.

 

하늘마음은 하늘처럼 맑고 넓고 고요한 마음을 이르는 말입니다아들딸을 생각하는 아버지어머니 마음이 하늘마음이 아닐까요?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치사랑은 올리사랑과 같은 말이랍니다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사랑도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가 쉬워서 나온 말일 것입니다.

 

 

제가 자랄 때 아버지어머니께서는 하늘마음으로 저를 키워 주셨는데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저는 어떤가 하고 물음을 던지고 보니 자꾸 부끄러워집니다옛말을 보면 올리사랑이 어렵다고 하지만 내리사랑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4351해 들여름달 아흐레 삿날(2018년 5월 9일 수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이 글은 앞서 경남신문에 실었는데 더 많은 분들과 나누려고 다시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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