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싸개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싸개 [뜻]1)여러 사람이 둘러 싸고 옳으니 그르니 하며 서로 다투는 짓=싸개질 [보기월]제가 하는 이런 일을 두고 싸개를 놓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낫게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달이름이 들여름달에서 온여름달로 바뀐 것이 그냥 바뀐 게 아니라는 것을 날씨가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한낮에는 뜨거워서 밖에 나가기가 힘이 드니 말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에 함께 기뻐해 줄 일이 있어 마바다(남해)에 다녀왔습니다. 배움자리를 밖으로 옮기는 것 만으로 느낌과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잘 왔다 싶었습니다. 다들 먼 길을 달려와 손뼉을 쳐 주는 게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한 뉘를 함께하기로 다짐하는 분은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 여느 밝날(일요일)은 마음 놓고 잠을 푹 자는 날입니다. 하지만 어제는 좀 일찍 일어나 다르게 보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잠을 깼을 때는 여는 밝날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아침낮밥을 함께 먹고 집가심과 빨래를 해 놓고 보니 뒤낮(오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이레 맛본 토박이말과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가지고 토박이말 찾기 놀이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새로 장만한 바람틀(선풍기) 이름 '아기바람'을 널리 알리는 글을 이어서 올렸습니다. 살펴보면 토박이말을 잘 살린 이름들이 많은데 그것을 다 챙겨 알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밖으로 나가서는 할 수 없는 일인데 집에 있어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름을 지는 '한일전기'도 함께 널리 알려 드렸는데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아 고마웠습니다. 오히려 제가 하는 이런 일을 두고 싸개를 놓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낫게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 말은 2)여러 사람의 둘러싸고 옳으니 그르니 하며 서로 다투는 형편이나 모양(상황)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 때는 '싸개통'이라고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여러 애들은 다시 월성이를 둘러싸며 타들어 가는 담배 도막을 뺏으려고 서로 싸개를 놓으며 또 한바탕 짝짜꿍을 치고 야단법석들이었다.(이기영, 봄) 2)-싸개가 나다.(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온여름달 나흘 한날(2018년 6월 4일 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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