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오줄없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줄없다 [뜻](사람이나 하는 일이)야무지거나 반듯하지(칠칠하지) 못하다. [보기월]제가 가르치는 아이를 자랑하면 오줄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더 자랑하고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온여름달(6월)이지만 다른 곳은 많이 더운 '더위달(7월)'인 곳이 많은가 봅니다. 더위 이야기가 넘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온여름달인만큼 알맞게 더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오랫동안 비가 내리는 오란비(장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저 아래 마쪽(남쪽) 제주도부터 비가 내리면 보름 남짓 비가 오락가락할 것입니다. 제가 사는 곳에 비가 내리고 있지만 아직 오란비(장마)는 아니라고 하네요. 어제는 밤이 늦도록 공차기를 보느라고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져서 다들 많이 아쉬웠을 텐데 아직 두 차례 더 남았으니 다음에는 이기도록 마음을 모아 비손하면 좋겠습니다. 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고 힘을 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기쁨이 될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토박이말 살리기를 하면서 듣는 물음 가운데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는가를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토박이말을 살리고 북돋우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앞장서는 아이들이 참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를 자랑하면 오줄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더 자랑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온 나라 사람들이 토박이말 살리기에 힘과 슬기를 보태는 날이 와서 그 모든 사람들을 자랑하느라 바쁜 제 모습을 그려봅니다. -자식 자랑하면 오줄없는 사람이네.(김원일, 불의제전) -오줄없는 계집 바느질하듯 여기를 막고 나면 저기 터지는 짝과 같이 되었으되...(김주영, 천둥소리) 4351해 온여름달 열아흐레 두날(2018년 6월 19일 화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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