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올곧다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올곧다 [뜻]마음이나 됨됨(이) 따위가 바르고 곧다. [보기월]올곧은 사람이 되기는 참 쉽지 않은 일일지 모릅니다. 그제 밤에는 바람도 좀 불어서 더위가 좀 가시는가 싶었는데 어제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손헝겊을 들고 자꾸 땀을 닦아야 했지요. 그런데 같은 날씨에도 땀을 흘리지 않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참 많이 다르다 싶습니다. 아침모임을 하고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이야기를 하러 간 곳도 많이 더웠습니다. 찬바람을 틀어도 바로 시원해지지 않아 땀을 흘리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때에 맞는 이야기를 해 드리려고 나름 애를 쓰는 데 듣는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참 궁금합니다. 낮밥을 먹고 할 일을 챙기고 있는데 갑자기 쇠북(종)이 시끄럽게 울렸습니다. 어디선가 불이 났다는 것을 알리는 소리여서 얼른 나갔지만 왜 울렸는지 까닭을 바로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울리기 비롯한(시작한) 곳에 가니 뜨거운 숨씨(공기)가 느껴졌습니다. 아마 그것 때문에 울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고 참 덥기는 덥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바람에 한글문화연대와 하기로 했던 '우리말 아리아리' 이야기 자리를 깜빡하고 말았습니다. 쇠북 소리에 놀라서 오르내리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지요. 늦게나마 기별이 닿아서 소리뜨기(녹음)는 잘 마쳤습니다. 이건범 대표님, 김명진 부대표님, 정인환 사무국장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수월하게 했습니다. 더 많은 분들과 토박이말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날씨가 시원해도 다른 사람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더운 날씨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이와 다를 바 없는 어린른이(어린이같은 어른)들 때문에 힘이 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무슨 말로 어떻게 달래줘야 할지 몰라 답답했지요. 올곧은 사람이 되기는 참 쉽지 않은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은 그런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하지 못 하거나 안 하는 것을 아이들이 하기를 바라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일꾼을 갈라 일을 맡기는 분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말은 2)줄이 비뚤어지거나 기울지 않고 반듯하다는 뜻도 있으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1)-그는 한평생을 깨끗하고 올곧게 살았다.(표준국어대사전) -정신이 올곧지 못하면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2)-올곧은 나무들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다.(표준국어대사전) -그는 올곧게 내리뻗은 콧날과 홈이 선명한 인중의 소유자였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51해 더위달 스무엿새 낫날(2018년 7월 26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Malgun Gothic", 돋움, Dotum, 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 color: rgb(119, 119, 119); list-style: none; line-height: 17.6px; padding: 0px; text-align: right; word-break: keep-all;">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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