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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말 맛보기]열소리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열소리
[뜻]멋모르는 어린 소리
[보기월]열소리를 하던 녀석들이 이렇게 자랐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지난 엿날은 토박이말바라기에 여러 모로 도움을 많이 주는 (사)한국시조문학관에 잔치가 있었습니다. 열 일 제쳐 두고 달려가 기쁨을 함께해 드렸습니다. (사)한국시조문학관이 문을 연 지 다섯 돌이 되는 날이자 돌아가신 화가 김희혜 님을 기리는 미술관(유미관)을 여는 날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고 손뼉을 많이 쳐 주시는 것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윤재근 교수님께서 해 주신 좋은 말씀을 들을 수 있어 더욱 뜻이 깊은 날이었습니다. 우리 모람(회원)들이 더 많이 가서 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을 만큼 말입니다. 여러 말씀 가운데 시조를 쓰시는 분들께 '토박이말'을 살려 써야 된다는 말씀이 가장 반가웠습니다.^^
밝날에는 오랜만에 여섯 언니아우들이 다 모였습니다. 오는 아흐렛날(9일) 또래들보다 조금 늦게 군대를 가는 조카를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조카 여섯 가운데 넷은 갔다왔고 하나는 군대에 가 있고 마지막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제가 잘하는 일과 아랑곳한 일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간다고 대견했습니다. 열소리를 하던 녀석들이 이렇게 자랐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란 만큼 저도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했구요.
맛있는 낮밥을 먹고 잘 다녀오기를 바라는 말과 잘 다녀오겠다는 다짐을 주고받은 뒤 헤어졌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진달래 구경을 저만 실컷 하고 온 것이 아쉬웠습니다. 저희 집 식구들은 다들 바빠서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중학생인데도 여전히 열소리를 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아들 녀석은 중학교에 다니는데도 아직도 열소리를 한다.(표준국어대사전)
4351해 무지개달 이틀 한날(2018년 4월 2일 월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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